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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희창물산' 런던 올림픽서 입맛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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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0-30 14:47 조회4,6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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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가 뜨거운 영국 런던에서 음식 한류의 불을 지피고 있는 부산 기업이 있다. 현지 마트 운영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유통기업 테스코에 정식 납품도 결정됐다.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 본사를 둔 희창물산의 이야기다.


△런던의 음식 한류, 부산 기업이 이끈다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런던 뉴몰든 테스코 매장에서는 코트라와 테스코, 홈플러스가 주최하는 한국식품전이 열린다. 전 세계의 이목이 런던으로 향할 올림픽 기간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부산 기업 희창물산이 자사 제품을 포함해 면류, 차류, 과자류, 즉석식품, 음료 등 다양한 한국식품을 납품하는 자격으로 참가한다.

 

 

  • 자회사 'H마트' 통해 식품유통
  • 세계적 기업 '테스코'에 납품
  • 한국식품전 두 번째 참가도

 

 

희창물산의 한국식품전 참가도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말부터 한 달간 열렸던 행사에서 희창물산이 납품한 제품 중 베스트셀러는 자사 브랜드인 '초립동이'의 즉석 쌀국수와 코리안스타일팝콘(강냉이)이었다. 아시아 식품에 배타적인 영국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테스코 매장에 자사 브랜드의 한국 식품으로 당당히 입성한 것이다.

 

당시 현지의 좋은 반응을 계기로 희창물산은 오는 9월부터 뉴몰든을 비롯한 3개 테스코 매장에 한국식품을 정식으로 납품하기로 했다. 이미 테스코의 매장 규격에 맞춘 박스까지 별도로 제작해 상품 납품을 완료했다.  

 

희창물산 권용범 이사는 "전 세계에 4천800여 개 매장을 둔 세계 3대 글로벌 유통 기업 테스코에 한국식품이 정식 납품을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올림픽 기간을 활용하면 향후 런던의 음식 한류도 기대해 볼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희창물산㈜은 부산 서구에 소재지를 두고 전 세계 25개국에 초립동이, 해오름, 프레모 등 자사 브랜드 600여 종을 포함해 1만 2천여 종의 식품을 유통하는 종합식품 유통·무역 회사다. 지난해 매출 559억 원 중 수출 실적이 4천442만 달러(약 507억 원). 올해 수출 목표는 6천만 달러다.

 

△한국식품이 필요한 곳은 전 세계 어디든

희창물산의 런던 상륙은 테스코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런던에 자회사로 400여 평 규모의 슈퍼 'H마트' 런던 지점을 열고 지난해에 이 매장에만 550만 달러의 한국식품을 수출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K-POP을 시작으로 유럽에 불기 시작한 한류를 고려했고, 실제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신장하고 있다. 

 

희창물산의 자회사 H마트는 사이판에도 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H마트 사이판 지점은 사이판 전역의 호텔, 식당, 슈퍼마켓, 제과업계 등에 한국식품을 공급한다. 화교와 미국 제품이 장악한 사이판 시장에서 10년이 넘게 고군분투한 끝에 이제는 희창물산이 공급을 중단하면 난리가 나는 상품들도 여럿 생겼다. 최근 현지 대형 제빵회사들의 밀가루를 미국산에서 한국산으로 바꾸는 성과도 있었다.

 

이밖에도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까지 한국식품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희창물산을 통한다. 1980년부터 식품 무역을 시작하면서 쌓은 탄탄한 수출 노하우와 식품은 물론 뻥튀기 기계부터 활어 수족관까지 식품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유통 가능한 광범위한 구색이 전략이다. 

 

부산일보, 최혜규 기자 2012년 07월 10일 오전 10시 57분 16초,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