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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시장특성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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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0-30 14:55 조회5,5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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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유층엔 고품질 … 미국 멕시코계는 매운 음식 공략

농식품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선 국가별 수출시장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 수출전략 세미나’에서 지난해 배와 멜론·사과 등을 러시아에 80억원어치 수출한 참후레시영농조합법인의 박형규 대표는 “러시아가 농식품 수출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러시아의 극동지역은 값싸고 품질이 낮은 중국산 농산물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확대되고 있는 신흥 부유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농산물의 고품질을 무기로 삼아 브랜드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베리아지역은 물류가 취약한 만큼 원활한 상품 공급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희창물산의 한동훈 과장이 “교포시장뿐 아니라 멕시코계 등 히스패닉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치가 세계 5대 건강음식에 선정되는 등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국 내에서 인구 증가율이 높으면서 매운 음식을 잘 받아들이는 히스패닉시장이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을 위해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로 우리 농식품을 홍보하고, 히스패닉 집단 거주지의 대형 마켓과 식료품 상점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팜슨의 이찬의 이사는 “대만 배 수출량은 우리가 미국·일본보다 월등하게 많지만 값은 형편없이 받고 있다”며 “실적 위주의 밀어내기와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덕한 기자 dkny@nongmin.com